어쩌면 가족이란 그런 것일지도 모르겠다.
나를 그 자체로 받아들여 주는 것.
그것이 설령 평범함의 범주를 아주 많이 벗어난 것이라 할지라도
온전히 존재할 수 있는 곳.
가족을 하나로 묶어 주는 것은 결국 이해가 아닌 사랑이니 말이다.
— 영화 ‘리뷰’ 중에서
봄의 시작에 맞춰 ‘모든 세대의 꽃’이라 할 수 있는 청년들을 만나 보았습니다! 얼음이 녹은 자리에 맑은 물이 흐르고, 메마른 가지를 찢고 새 꽃이 피어나며, 만물이 겨울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켜는 봄의 장면들이 청년들의 모습과 같지 않나요? 그래서 우리 청년들을 봄이라 불러 볼까요?
그러나 일도, 사랑도, 미래도, 신앙도 어느 하나 분명한 것 없이 흔들거리는 세대, 그 혼란과 혼돈의 흔들거림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몰라 불안하기까지 한 세대라고 스스로를 규정짓는 그들에게 봄은 아직 먼 것일까요?
그래도 모두가 거쳐 왔던 그 젊음의 시간, 공동체 안에서 자라고 있는 두드림 청년부의 이야기를 들어보며 청년들을 위해 기도해 주십시오.
두드림 청년부를 소개해 주세요!
— [이후권 집사, 청년위원회 위원장]
저희 두드림 청년부는 두바이에 거주하는 20대 이상의 미혼 청년들로 구성된 공동체입니다. 매주 주일 오후 3시, 버두바이 성전에서 예배하고 있습니다. 현재 마다가스카르(박예진 셀장), 모르타니아(김인산 셀장), 요르단(황지영 셀장), 우간다(이동욱 셀장), 케냐(민양정 셀장), 튀르키예(호재아 셀장) 등 6개의 셀과 새가족셀(임연우 셀장)로 모두 7개의 소그룹이 예배 후 모임을 갖고 있습니다. 올해 부임하신 이은우 목사님과 함께 신앙의 신실한 추억(faithful memory)을 쌓고 있는 중이며, 청년부 공동체를 위해 회장 조현준 형제님, 부회장 김인산 형제님, 총무 임연우 형제님, 회계 황찬미 자매님께서 수고하고 있고, 예배를 위해 LOJ(Lion of Judah 또는 Love of Jesus) 찬양팀이 매주 섬기고 있습니다.
두드림 청년부에 대한 느낌을 나눠 주세요!
— [유경화 집사, 청년부 부장]
제가 제일 느낀 거는 한국하고 비교했을 때 굉장히 끈끈해요. 이런 모습에 저는 자주 감탄했어요! 한국 청년들은 서로 개인주의적이고 딱히 공동체의 필요성을 못 느끼곤 하는데 우리 청년들은 아닌 거 같아요.
이게 두바이(해외)에서 보내는 환경 때문일 수도 있는데 청년들이 가족이 없잖아요. 그러니까 서로 서로에게 가족의 역할을 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누군가 생일이다 그러면 꼭 모여서 챙겨주고, 파티 하고.. 여기서는 그렇게 유난스럽게 생일 파티를 해요. 심지어 아침, 점심, 저녁, 며칠동안 축제(?)처럼 축하해 주는 경우도 봤어요! 특히 저는 생일을 의미있게 보낸 적이 별로 없는데 두바이 와서 청년들을 보며 생일이 정말 특별한 날이라는 걸 알게 되었어요. 또 이사하는 날이 있거나 도움이 필요할 땐 가서 도와주고.. 정말 가족 역할을 해주면서 정을 나누고 있더라구요.
— [정해경 권사, 청년부 부장, 섬김팀장]
맞아요! 작년 후반기에 청년들이 케냐 아웃리치 다녀왔을 때 제가 공항에 마중을 갔었는데요. 그 새벽인데 청년들이 픽업을 나왔더라구요. 그 때 또 공항에 문제가 있었던 때로 기억해요. 월드컵 축구로 너무 많은 관광객들이 들어와서 사람이 엄청 많아 공항에서 대기시간만 1시간 넘어서 거의 2시간 만에 만났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와서 기다리더라구요.
— [황찬미 자매, 청년부 회계]
저는 사실 이렇게 적극적인 청년들을 교회에서 처음 봤어요! 제 모교에 있었던 청년들은 어른들이 시키면 약간 마지 못해 하고.. 막 억지로 이렇게 해라 그럼 어쩔 수 없이 이렇게 막 하고.. 그래서 어떤 청년이 우리 이런 거 해볼까 그러면 왜 저러지 그러면서 이상하게 반응했는데 여기 청년부는 정말 모이는 인원에 비해 잘 조직이 되어 있는 것 같아요. 행사를 하나 준비해도 전문적으로 다들 열심히 준비하면서 정말 교회를 섬긴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어요.
— [조현준 형제, 청년부 회장]
두바이를 성경의 도시에 비유하면 고린도로 많이 비유를 하시잖아요. 그런 이유가 이곳이 무역과 상권의 중심지이자 또 굉장히 번영하고 그래서 굉장히 세속적인 도시이기 때문에 그런 비유를 하시는데, 그런 환경 속에서 우리를 주님 곁으로 붙잡아 줄 수 있는 곳은 교회뿐이고, 또 건강한 교회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가운데 두바이한인교회 청년들은 건강한 공동체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바이에 있는 많은 청년들이 오셔서 함께 신앙 공동체를 이루어 건강하고 또 알차게 주님과 동행하면서 두바이 생활을 했으면 좋겠습니다.
— [임연우 형제, 청년부 총무]
보통 두바이에 오는 청년들이 한국이든 외국에서든 청년부 생활을 어느 정도, 혹은 여러 군데서 하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여기 두바이한인교회에서의 청년부가 처음이이에요. 처음이 소중하고 그런건데, 그래서 저에게는 두드림 청년부가 다른 이들보다는 더 의미가 깊어요.
제가 새가족을 맡고 있는데 굉장히 다양한 직업군의 청년들이 청년부에 와요. 그런데 보니깐 이게 서로에게 도움이 될 때가 있더라구요. 취업준비하는 청년들에게 매칭을 시켜줘서 직접적인 도움을 줄 때도 있었고, 같이 스터디를 한다든지 실제적인 부분에 도움을 받는 경우도 있었어요. 또 동아리 활동(자전거, 달리기, 승마 등)을 통해 건전하게 여가 시간을 보내며 건강을 챙기는 모습도 참 좋았어요! 그래서 단순히 공동체로 예배하는 공간을 넘어 삶 속에서도 함께 하고 공유하니 가족보다 더 가깝게 친밀해 질 수 있는 것 같아요.
두드림 청년부에 바라는 것이 있다면요?
— [김인산 형제, 청년부 부회장]
저는 올해 초 윤상혁 선교사님 오셔서 진행했던 선교세미나가 굉장히 도전되고 좋았어요. 그렇게 말씀을 들으며 도전 받는 시간들이 많았으면 좋겠어요. 어떤 삶을 살아갈까 방향성에 대해 고민을 청년들이 많이 하기 때문에 좋은 도전이 될 것 같아요.
— [임연우 형제, 청년부 부장]
제가 임원도 하고 새가족 셀장으로도 섬기지만 훈련이 필요한 것 같아요. 청년의 시기는 많이 흔들리잖아요? 극복하기 위해 개인적으로 노력하지만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 같아요.
— [이은우 목사, 청년부 담당]
청년들이 어울리는 모습을 보니 정말 신실한 추억(faithful memory)이 많이 쌓여 있는 것 같아요. 생일을 챙기고 공항에 픽업가고 하는 일들이 메모리 없이는 할 수 없는 일이거든요. 공유할 수 있는 것들이 많이 있으니 뭔가를 계속 같이 하고 함께 하는 것이죠. 그런데 우리 임원들이 청년부에게 부족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해 주시고 피드백 해주시는 것을 들어보면 흔들리는 청년들을 잡아주고 세워줄 수 있는 믿음적인(faithful) 것들이 필요한 것 같아요. 그래서 활동적인 부분도 좋은데 이제는 많은 청년들이 원하는 훈련과 기도모임 등 신앙적인 부분이 필요할 것 같아요. 그래서 신앙 따로, 삶 따로 되지 않도록, 서로를 신앙적으로도 챙겨줄 수 있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도 이 부분을 염두에 둘게요.
— [황찬미 자매, 청년부 회계]
최근 자발적인 성경통독 모임을 하고 있어요! 단톡방에 각자가 읽은 분량을 공유하여 서로에게 신앙적 자극을 주고 있어요. 혼자하면 힘들어서 중간에 멈출 수 있는데 함께 하니 힘들어도 하게 되더라구요. 이런 자발적인 신앙적 모임이나 활동이 더 많아지면 좋겠어요!
2023년을 섬기는 셀장 및 임원과 함께
LOJ 찬양팀과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