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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기도의 지경을 넓혀주신 하나님

한지수 집사 (Harmony-2)
안녕하세요. 우리 가정의 영적 제사장으로 세워질 남편 강상수 집사와 그를 기도로 돕는 에제르(ezer 본질적, 필수불가결한, 돕는 배필; 편집자 주)가 되고 싶은 저 한지수, 그리고 하나님의 축복 11세 강아윤은 너무나도 뜨거웠던 지난 7월, 두바이 땅에서 삶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두바이 땅으로의 손짓은 3년 전 관계의 어려움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그러나 코로나로 인해 무산되고 그 시간 동안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말씀 하나만 붙잡고 의심하지 않고 기도했습니다. 어린아이와 같은 저의 믿음은 그 상황만을 탈출하고자 기도하였는데, 그 시간 동안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의 열심으로 힘들었던 저의 관계를 회복시켜 주셨습니다. 탈출구로 생각했던 두바이 땅이 저희가 출국할 때는 하나님이 보내신 축복의 땅이 되었습니다. 3년이라는 시간 동안 인내하기가 참 힘들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은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시간이었으며 저에게는 꼭 필요한 회복과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제가 두바이에 처음 왔을 때 놀랐던 것이 있었습니다. 7월 말의 날씨에 놀랐고, 그 더운 날씨에 노동자들이 타고 있는 큰 버스의 대부분이 에어컨이 없는지 창문을 활짝 열고 지쳐 앞 의자에 기대어 있는 노동자들의 모습에 놀랐습니다. 그들의 지친 몸과 그들의 무겁고 수고로운 짐들이 너무 안타깝게 보였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의 죽어 있는 영혼에 더욱 마음 아파하신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고 높은 빌딩들 사이에서 그들의 지친 땀방울이 공존하는 두바이 땅. 이곳에 하나님이 저희 가정을 부르신 이유가 여기 있을까 감히 생각해 봅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라는 복음의 진리를 알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그들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알고 고향으로 돌아가면 좋겠습니다. 저에게 그들의 고된 삶을 보여주시고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고, 이 땅에 많은 기도가 필요하니 이 땅을 위해 함께 기도하라고 저희 가정을 이곳에 보내주신 것 같습니다.
사실 저희가 두바이로 간다고 말했을 때 많은 분들이 무슬림 땅에 교회가 있냐며 염려하였습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지금 중고등부를 섬기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매주 하나님을 얼마나 뜨겁게 찬양하고 예배드리는지 모릅니다. 우리 아이들은 하나님이 심겨두신 그루터기로 사용될 다음 세대들입니다. 그들이 다른 세대가 아닌 하나님 나라의 다음 세대가 되길 소원하며 저도 아이들과 함께 하나님께 뜨겁게 찬양 드리고 있습니다.
저에게 주어진 두바이에서의 시간은 하나님만 아시지만 제가 이곳에 있는 동안 저의 기도의 지경을 넓혀주셔서 하나님의 눈물이 있는 이 이슬람 땅, 아랍에미리트와 이곳에서 고된 노동으로 탄식하며 부르짖는 죽어가는 영혼들, 그리고 나아가 우리 두바이한인교회의 사명 아프리카 땅까지…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함께 바라보는 진실된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