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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창립 45주년 감사 말씀집회

11월은 교회창립 45주년이 되는 달입니다. 그래서 이번달 22일부터 24일까지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님을 모시고 창립감사 말씀집회를 아래와 같이 진행하고자 합니다.
창립감사 말씀집회 일정 (강사: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
· 11/22(금) 오후 8:00 @버두바이성전 · 11/23(토) 오후 6:00 @버두바이성전 · 11/24(주일) 오전 10:00(1부), 오후 1:00(2부), 오후 3:30(3부) @버두바이성전
목사님, 안녕하세요 : )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께 간단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한국 분당에 있는 만나교회에서 사역하고 있는 김병삼 목사입니다. 이렇게 큐티매거진으로 먼저 인사를 드리게 되었네요. 만나서 반갑습니다.
목사님만의 목회철학이 있을 것 같습니다. 어떤 방향으로 목회를 하고 계신가요?
목회자로 교회를 섬기면서 갖게 되는 고민 중 하나는 ‘교회론’에 관한 고민입니다. ‘교회란 무엇인가?’ ‘어떠한 교회를 세워가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됩니다. 교회는 건물이 아닙니다. 존재의 이유가 있는 교회가 되면 좋겠습니다.
만나교회의 슬로건은 ‘교회가 이 땅의 소망입니다’입니다. 저는 우리 교인들과 함께 교회가 이 땅의 소망이 되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교회가 이 땅에 소망이 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스스로 자문합니다.
우리 교회의 목회 철학은 이 땅에서 교회가 소망이 되기 위한 세 가지 축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 중 하나는 예배입니다. 만일 우리가 예배하지 않는다면, 세상에서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그것은 그리스도인의 일이 아닌 그냥 일이 될 것입니다. 그 모든 일이 사역이 되기 위해 중요한 것은 첫째로 “예배”입니다.
하나님의 임재를 경험한 “예배”자들이 예수님의 말씀으로 “훈련”된 제자가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이 세상을 “섬긴다”는 사명선언문 아래, 예배 - 훈련 - 섬김의 세 축으로 이 땅에 소망이 되는 교회 공동체를 만들어간다 것이 우리 교회의 핵심 가치입니다.
목회의 여정 가운데 특별히 힘드셨던 부분은 없으셨나요? 그리고 감사했던 순간은 언제이셨는지요?
이 질문을 받고 지나온 목회의 여정을 곰곰이 생각해보다 문득, 2015년에 “하나님이 일하시는 방식”이라는 제목으로 제가 써 놓았던 글이 생각나 그 때 쓴 글을 꺼내봅니다.
“올해로 제가 만나교회 목회를 시작한 지 만 11년이 지났습니다. 제가 제일 힘들었던 때는 교인들을 설득해서 끌고 나가야겠다고 생각하던 때입니다. 그 때는 저에게 힘이 있다고 생각했고, 제가 더 지혜롭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지난 10여 년을 가만히 돌이켜보면 제가 목회를 가장 편안하게 잘할 수 있었던 때는, 제가 가진 것으로 교인들을 설득하려 했던 때가 아니었습니다. 늘, 제가 아프고 병원에 입원하고 수술을 하고 나면 교인들이 ‘순한 양’처럼 변해 있었습니다. 제가 이해시키려 하지 않아도 저를 이해하려는 교인들의 마음 때문입니다. 참으로 신기합니다. 지혜와 힘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약함과 하나남의 도우심으로 목회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주님께서는 힘으로 증명하려고 하신 것이 아니라, 힘을 쓰지 않는 방법을 택하셨던 것 같습니다. 십자가에서 능력을 발취하고 위에서 내려오신 것이 아니라, 주님의 고통과 피 흘리심을 통해 그저 사람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이해하기를 원하셨던 것 같습니다.”
제가 사도 바울을 참 좋아합니다. 사도 바울의 가시가 저에게도 있습니다. 바로 육체의 연약함이지요. 저도 건강 때문에 하고 싶은 목회를 제대로 못하는 것이 참 힘들었습니다. 다른 일을 하려는 것도 아니고, 그저 열심히 목회를 하려는 것인데 왜 이런 육체의 연약함을 주시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그 때 하나님께서 깨닫게 하신 것, “너는 내가 붙잡지 않으면 너 하고 싶은 대로 하잖아. 네 인생은 네 마음대로 하는 것이 아니야. 내가 허락하지 않으면 안 되는 거야.”라는 음성을 주셨습니다.
그것이 저에게 큰 은혜였고 감사였습니다. 고린도후서 12장에서 사도 바울이 육체의 가시를 제하여 달라고 세 번이나 간구했으나,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에게 하신 말씀 “내 은혜가 네게 족하다”. 그 때 사도 바울은 자신의 약함이 강함이라 고백하고 자신의 여러 약한 것들에 대하여 자랑을 하지요.
저도 사도 바울과 같은 고백을 할 수 있음이 참 감사합니다. 가시가 은혜로 고백될 때 나의 약함이 강함입니다. 저의 연약함을 통해 그리스도의 능력이 나타남이 감사임을 고백합니다
이번 창립감사 말씀집회 때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 기대와 소망은 무엇인가요?
지난 코로나 팬데믹을 지나며 저와 저희 만나교회에 주신 큰 축복 중 하나는 365일 ‘매일만나’ 묵상을 했던 것입니다. 오스왈드 챔버스의 ‘주님은 나의 최고봉’이라는 묵상집을 가지고 매일 새벽 유튜브로 교인들과 묵상을 하면서 받은 은혜가 너무나 컸습니다. 치열하게 순종했던 오스왈드 챔버스의 삶을 통해 참 많은 것을 도전받기도 했습니다. 우리가 어떻게 최상의 것으로 최고이신 하나님께 드릴 수 있을까를 늘 고민하게 되었지요. 그 때 받았던 은혜를 이번 두바이한인교회 성도님들과 나누어 보려고 합니다.
최고이신 그 분과 동행하고, 그 분에게 집중하고 최고의 복음에 반응할 때 나타나는 우리 삶의 래디컬(radical)한 변화와 결단이 있기를 기대하고 소망합니다.
이 땅에서 신앙을 지키며 살아간다는 것이 쉽지는 않으시겠지만, 그럼에도 하나님을 믿기 때문에 우리들이 지켜야 하는 자존심과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성품을 통해 하나님을 믿는 것이 드러나는 삶이 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