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38) [마6:10]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매년 11월 둘째 주에는 소위 수능이라 불리는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있습니다. 수험생들이 얼마나 긴장할지 상상해 보시기 바랍니다. 저희 교회에도 이 시기를 맞아 긴장하며 기다리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바로 안수집사와 권사 피택자 분들이십니다. 돌아오는 토요일에는 신구약 시험과 로마서 8장 암송 시험이 있습니다. 물론 이 시험을 잘 본다고 해서 항존직에 임명되는 것은 아니지만, 이 과정을 통해 말씀과 기도로 새롭게 세워지는 기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이를 위해 많은 격려와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사막을 지나며 나무와 풀들이 점점 많아지는 모습을 보며 사막의 변화에 감탄하곤 합니다. 사막의 나무는 생존과 물 공급을 위해 50m까지 뿌리를 내린다고 합니다. 극한 환경에서 지하수에 도달하기 위해 몸부림치는 것입니다. 그렇게 맹렬한 더위와 비 없이도 생명을 지탱할 수 있는 겁니다.
우리의 기도가 그러하기를 소망합니다. 특히 UAE는 기도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땅입니다. 기도의 뿌리를 깊이 내려, 어떠한 더위와 가뭄 속에서도 영적 지하수에서 뿜어져 나오는 생명수가 우리의 삶을 지탱해 주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오늘 본문은 마태복음 6:10입니다. 본문의 상반절은 하나님의 나라와 관련된 기도이고, 하반절은 하나님의 뜻과 관련된 기도입니다. 오늘은 먼저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살펴보고, 다음 주에는 하나님의 뜻에 대해 나누려 합니다.
비유적으로 말하자면, 교회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의 대사입니다. 성도는 하나님 나라 대사로서 향기와 편지, 빛과 소금으로 살아야 하는 사명이 있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왕이나 주인이 아닌 청지기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특별히 하나님 나라 백성으로서, 생명관, 인생관, 재물관, 시간관을 통해 하나님이 주인 되시고 하나님의 다스리심을 받는 성도의 삶을 세상에 전해야 합니다.
우리의 생명, 인생, 재물, 시간의 주관자는 누구입니까? 하나님입니다. 자녀들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인생의 주인, 인도자는 하나님이십니다. 이 믿음과 확신이 있을 때, 우리 안에 자유와 평안이 찾아옵니다. 그런 면에서, 도망자 다윗은 광야에서도 단잠을 잘 수 있었습니다. 원수 앞에서도 초연할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주권과 하나님의 처분을 확신했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구하는 기도의 의미는 무엇입니까? 하나님께서 우리의 삶, 가정, 공동체, 교회를 다스려 달라는 기도입니다. 인도해 달라는 기도입니다. 이 기도를 입술로만 드리는 것이 아닌, 믿음으로 드릴 때 우리 삶에 크고 작은 변화들이 일어나게 됩니다. 생각의 변화, 삶의 변화, 그리고 존재의 변화. 삭개오는 예수님을 만난 이후 하나님 나라 복음을 듣게 됩니다. 그의 마음을 하나님께서 다스리십니다. 그는 재물과 인생에 대한 생각의 변화, 삶의 변화를 맞이하게 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와 관련하여 겨자씨와 누룩의 비유를 통해 그 개념과 본질을 전하십니다. 거창하지 않아도, 화려하지 않아도, 눈에 띄지 않아도 하나님은 하나님 나라 백성 안에서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 하나님의 통치를 통해 세상에 생명과 소망을 전하시기 원하셨습니다.
오늘 이 기도는 회복과 치유, 변화와 회개를 위한 기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하나님의 통치와 다스림 앞에 순종하겠다는 결단의 기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의 다스리심 앞에 하나님께서 일하시는 것을 날마다 목격하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 11. 7.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주의 나라가 임할 때
기도제목 |
하나님의 통치, 다스리심 앞에 순종하며 살기로 결단하는 우리 모두가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마태복음 6:10
10 나라가 임하시오며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