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41) [삼하2:1]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지난 3일 동안 만나교회 김병삼 목사님을 통해 ‘최고이신 그분과 동행하기’, ‘최고이신 그분께 집중하기’, ‘최고의 복음에 반응하기’에 대해서 묵상할 수 있었습니다. UAE 땅을 살아가면서 무엇에 주목하고, 집중해야 할지 선택하고 결단할 수 있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2024년 달력도 며칠이 지나면 한 장 밖에 남지 않습니다. 정말 시간이 빠릅니다. 내년을 준비해야 하는 이 시점에 분주하지 않다면 거짓말이겠죠. 그러나 제 마음은 평안합니다. 제 삶의 주인, 가정과 공동체와 교회의 주인이 누구이신지 너무도 분명하게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 본문 사무엘하 2:1은 다윗의 기도입니다. 블레셋 망명 이후 시글락에 머물던 다윗은 사울의 죽음 이후 귀향 여부를 놓고 하나님께 묻습니다. 돌아가야 할지, 돌아간다면 어디로 가야 할지. 우리는 종종 시기와 장소를 스스로 판단하고 결정하곤 합니다. 혹은 기도는 하지만 응답 여부와 상관없이 자기 뜻대로 살곤 합니다.
종종 상담을 합니다. 어떤 선택과 결정을 놓고 저에게 백지 상태로 오시는 분들은 많지 않습니다. 위로, 참고, 지지, 격려의 차원에서 저와의 만남을 요청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를 만나 전격적으로 방향을 바꾸거나, 다른 선택을 하셨던 분들은 많지 않아 보입니다.
우리는 기도할 때에도 상당 부분 자신의 생각과 결정을 하나님께서 지지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사람을 통해서든, 설교를 통해서든, 어떤 상황을 통해서든 내가 생각하는 길로 하나님이 응답해 주시기를 원합니다.
다윗은 성전을 짓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 기도와 간구를 거절하십니다. 그때 다윗은 모든 것이 ‘주의 뜻대로 되리이다’하며 오히려 거절 앞에 감사 기도를 드립니다. 왜냐하면 다윗은 하나님이 자신에게 가장 좋은 것을 주시고,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해 주신다는 확신과 믿음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UAE 삶의 여정을 통해 깊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시기를 소망합니다. 기도의 골방, 기도의 광야를 사모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을 전적으로 믿고, 의지하는 성도들이 기도할 수 있습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깊은 관계를 맺은 성도들이 어떤 상황 속에서도 기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내 뜻’과 다르더라도 ‘주의 뜻’을 받아들이고 순종할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제 창립주일 말씀 집회도 끝났고 우리는 어떻게 보면 변화산에서 내려와 일상의 삶을 살아야 합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 중 하나님 앞에 엎드리고, 기도하며 ‘주의 뜻’대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믿음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2024. 11. 28.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다시 복음 앞에
기도제목 |
다시 복음 앞에 서게 하여 주시옵소서. 기도의 광야, 기도의 골방으로 나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사무엘하 2:1
1 그 후에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으로 갈지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