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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아름다운 곳에서 아름다운 사람들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

이병화 장로 (Special-3)
2024년  5월 23일 밤 10시경에 두바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무척 무더웠던 기억이 떠오릅니다. 저에게 중동지역 그것도 UAE 회사에서 중동 사람들과 일하는 것은 처음 하는 새로운 경험입니다. 지난 4개월 동안 여러 가지 감사한 일들로 가득했기에 그걸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첫 2주는 신체검사, UAE VISA, 신분증, 자동차 면허증 등을 만드느라 아주 바쁘게 보냈습니다. 중고 자동차는 꼭 GCC SPEC으로 사야한다는 조언을 해주시고 불량 자동차를 사지 않게 도와주신 한국분들이 계셔 참으로 고마웠습니다.
이곳에 도착하고 3일 후에 처음으로 두바이 한인교회 11시 주일예배를 참석하려고 교회를 갔는데, 예배장소가 알바샤성전인 줄 모르고 버두바이에 있는 Holy Trinity Church에서 한참을 서성거린 후에 정바울 목사님께 전화를 드려, 올바른 예배장소를 어렵게 찾아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 첫예배가 저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수많은 한국 분들, 찬양팀, 울려퍼지는 성가대의 찬양, 맞이하는 손길들… 이 모두가 정말 아름다워 보였습니다. 이렇게 먼 곳에서, 한국인이 많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던 두바이 이곳에서 한국말로 찬송 드리고 예배 드릴 수 있게 허락하신 하나님…
하루는 그 비싼 블루베리를 백화점 바닥에 엎질렀는데 지나가던 모든 사람들이 발걸음을 멈추고, 하나둘씩 모두 주워와서 저에게 돌려준 일이 있었습니다. 이 모습이 저에게는 평생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
한창 무더웠던 어느 여름 저녁에 무리하여 뛴 후 심장마비로 죽을 뻔했을 때 물을 건네주며 집까지 데려다 주어, 다음날 병원에서 무사히 수술을 마칠 수 있게 해준, 나의 생명을 구해준 시장에서 일하던 점원들… 일주일중 토요일 오후에만 잠깐 쉬실수 있는데, 먼 길을 마다않고 저를 만나러 와주신 교회 장로님… 생전 처음 만났는데 반갑다고 식사초대 해주신 우리 교회 스페셜3 셀장님 가정…
하나님은 제가 유학후 미국에서 정착하여 30년간 지낼 때도, 저에게 끝없는 도우심의 손길로 인도하셨고, 우리가족이 사우스 캐롤라이나에 거주할 땐, 주일 아침에 2시간을 차로 달려야 한인교회에 출석할 수 있었지만,  우리들은 그것만으로도 기뻐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이 중동땅에서도 또 새로운 만남을 이끌어 주시고, 집에서 15분이면 닿을 곳에 있는 한인교회를 통하여 외롭지 않게, 이렇게 많은 한국분들과 교제하게 하시니 감사합니다.
미국에 정착하고 나이가 들고 직장, 교회, 가정생활이 너무 평범한 일상이 되어 약간은 지루한 면도 있었는데, 이곳 두바이에서는 하루하루가 너무 다르고 새로워서, 저에게 그 평범했던 일상이 얼마나 소중했는지 일깨워 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저를 너무 잘 아시고, 이해하시는 분이심을 고백합니다.
교회에 새로 온 분들에게 아주 선명하고 분명하게 새가족 공부와 개인 증언을 통하여 그리스도인의 삶은 어떤 것인지 가르치시는 양선영 전도사님과 집사님들, 찬양의 가사를 통하여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하도록 초청해 주신 주일 1부 성가대 지휘자님과 성가대 대원 여러분, 예배 시작전 앞좌석에서 늘 기도하시며 눈물로 예배를 준비하시는 최영신 담임목사님…
앞으로 얼마나 이곳에서 지내고 제가 살던 인디애나의 고향 집으로 다시 보내주실 진 알 수 없지만, 새가족환영회에서 뵌 것처럼 저희들을 위해 음식으로, 말씀으로 진심을 다해 우리를 환영해 주시는 두바이한인교회 제직분이 계셔서, 이전의 삷도 늘 그랬듯이, 서로 나누고 위로하며, 도와주고, 사랑하라는 메시지인 줄 알고, 응원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다시 한번 같은 교회 울타리 안에서 서로 교제하게 되어 정말 기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