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58) [벧후3:8]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산불로 인해 국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태풍급 강풍까지 더해져 산불은 마치 괴물처럼 맹렬히 번졌고, 이를 피하지 못한 많은 분이 희생되었습니다. 특히 사망자의 대부분이 고령층이라는 소식에 더욱 가슴이 아픕니다. 또한 산불을 진압하던 헬기가 추락하고, 진화 요원들마저 불길에 갇히는 위기도 있었고, 모두 최선을 다하지만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속에서 단비가 내리기를 간절히 기다리니 인간의 힘이 얼마나 무력한지 다시금 깨닫게 됩니다.
오늘 본문은 베드로후서 3:8입니다. 초대교회 시절 성도들과 교회를 힘들게 했던 것은 밖으로는 핍박이었고, 안으로는 거짓 교사들이었습니다. 환난과 핍박, 고난 속에서 성도들은 지쳐갔고, 믿음과 소망을 잃어버리기도 했습니다. 교회 안에서 활보하는 거짓 교사들로 인해 성도들은 영적 혼란과 갈등에 빠지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성도들이 낙심했던 이유는 바뀌지 않는 상황, 현실, 세상 때문이었습니다. 더 나아가 자신의 무기력함과 교회의 본래적인 모습을 잃어버린 것도 그들을 절망의 구렁텅이로 떨어뜨렸던 것 같습니다.
베드로는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짧고, 보잘것없고, 덧없는지 고백합니다. 천 년이 하루 같은 하나님의 영원성 앞에서 고난도 잠시, 영광도 잠시라는 것입니다. 성도들은 현실의 문제와 고통 속에서 하나님이 빨리 해결하시지 않는 것 같다는 기다림에 지쳐갔지만, 그것 또한 잠시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루를 천 년처럼 여기시는 하나님. 그 하나님께서 오늘 고통과 기도와 눈물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의 삶을 주목하시고, 영원처럼 기억하십니다. 우리의 예배와 섬김 또한 모두 보시고 기억하십니다. 그러니 우리 삶에 의미 없는 순간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우리의 고민과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지금은 정말 많은 기도가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가 듣고 마주하는 모든 것들이 기도 제목입니다. 중동 땅에서 나라와 민족과 교회를 위해 기도하시는 성도 여러분, 나그네로서 이 땅을 살아가며 이곳에서 주어진 사명을 감당하시는 성도 여러분. 오늘의 고민과 기도, 섬김과 예배, 선택과 결정을 하나님께서 모두 아시고 들으시는 줄 믿습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며 믿음의 길을 걷고 계신 두바이한인교회의 모든 성도님들께 하나님께서 주시는 은혜와 평강이 충만하시기를 소망합니다. 하나님의 기억하심이 여러분의 삶에 소망이 되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2025. 3. 27.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해 같이 빛나리
기도제목 |
하나님의 기억하심이 우리의 삶과 영적 여정에 위로와 소망이 됨을 깨닫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베드로후서 3:8
8 사랑하는 자들아 주께는 하루가 천 년 같고 천 년이 하루 같다는 이 한 가지를 잊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