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는 성경에서 가장 처음에 위치한 책입니다. 성경의 첫 권답게 창세기는 이 세상 모든 것의 첫 출현, 첫 탄생, 첫 시작에 대한 것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온 세상을 처음 창조하시고 인간을 만드신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인간은 왜 죄인이 되었으며, 왜 모든 인간이 죄성을 가지고 태어나게 되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1.
제목
우리말로 ‘창세기’로 번역된 제목은, 히브리어 원어로 ‘태초에’입니다. 이것은 책의 제목을 정하는 히브리인들의 관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히브리인들은 책의 제목을 정할 때에 그 책의 맨 처음에 나오는 단어나 저자의 이름이나 주인공의 이름으로 정하는 관습이 있습니다. 이 책의 첫 시작은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입니다. ‘태초에’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원어는 ‘베레쉬트’입니다. 그래서 히브리어 원어 구약 성경에서 창세기의 제목은 ‘베레쉬트’입니다. 이것을 우리말로 번역한 것이 ‘창세기’입니다. 창세기란명칭은 세상 가운데 창조된 것에 대한 기록, 세상이 처음 시작되는 것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
모세 오경의 첫 책
창세기는 성경 전체의 첫 책이기도 하지만 모세 오경의 첫 책이기도 합니다. 유대인들은 성경의 첫 다섯 권인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를 묶어서 ‘토라’라고 부릅니다. 이 다섯 권의 책은 모세가 쓴 것으로 여겨져 ‘모세 오경’이라고 불립니다. 이 모세 오경은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시킨 지도자인 모세가 육신의 죽음을 맞이하기 전에 기록으로 남긴 책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애굽에서 나와서 광야 생활을 거쳐 마침내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정복하는 상황 속에서 전쟁을 수행하고 그 이후 가나안 땅에 정착하여 살게 될 이스라엘 민족의 후손들을 위해 모세에게 임하신 성령님의 감동하심으로 모세가 모세 오경을 기록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모세 오경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 하나님께서 어떻게 해서 이스라엘 백성을 하나님의 택한 백성, 즉 ‘선민’으로 만드셨는가를 잘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따로 구별하셔서 지켜 주셨고, 그들이 애굽에 내려갔고 종으로서 애굽에서 살다가 애굽에서 나와 광야생활을 거 치게 하시는 역사적 과정을 통해서 이스라엘을 하나님의 선민으로 삼아주셨습니다. 그 첫 책이 바로,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이야기로부터 시작하고 있는 창세기입니다.
3.
창세기의 대표적인 특징
a.
온 세상 만물의 첫 시작에 대한 기록
창세기는 빛과 어둠, 하늘과 땅과 바다, 해와 달과 별, 식물과 동물, 인간, 죄와 구원, 복과 저주, 사회와 문명, 결혼과 가정 등의 첫 시작에 대해 다루고 있습니다.
b.
관계들에 대한 기록
창세기는 여러 관계들에 대한 기록을 다루고 있습니다.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 하나님과 자연과의 관계, 인간 간의 관계,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 인간과 자연과의 관계 등을 다룹니다.
c.
하나님의 유일성에 대한 기록
창세기는 이 땅에 존재하는 다른 신은 없고 오직 하나님만이 유일하신 분이심을 잘 드러내 줍니다. 창세기는 모든 만물에 영혼이 깃들어 있다는 범신론이나, 신이 없다는 무신론이나, 여러 신이 존재한다는 다신론을 다 부정하고 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만이 모든 만물을 만드셨고 통치하시는 한 분 하나님이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d.
믿음의 사람들에 대한 기록
창세기에는 믿음에 대한 정의가 담겨져 있습니다. 또한 믿음의 사람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믿음장으로 꼽히는 히브리서 11장에 등장하는 인물들 중 창세기의 인물들이 많습니다.
4.
창세기의 대략적인 구조
1-2장 | 3-6장 | 7-10장 | 11장 | 12-25장 | 25-26장 | 27-36장 | 37-50장 |
천지창조 | 인류타락 | 홍수심판 | 바벨탑 | 아브라함 | 이삭 | 야곱 | 요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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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초의 역사: 1-11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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족장들의 역사: 12-50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