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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사는 기쁨: 아볼로 성경대학을 소개합니다

박도신 전도사 (아볼로 성경대학 강사)
여러분, 카르페 디엠(Carpe Diem)!이라는 말을 아시나요? ‘현재 이 순간에 충실하라’는 뜻의 라틴어인데요. 이 경구가 로마 시대 때부터 유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사실 현재를 강조하는 정신은 그보다 수백 년 전에 기록된 구약성경 전도서에서 먼저 발견됩니다.
보통 전도서 하면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1:2)’라는 구절이 유명하죠. 그래서 많은 분이 전도서를 허무주의와 연결 지으시곤 하는데요. 전도서는 결코 허무주의를 말하는 책이 아닙니다. 도리어 안개와 같이 잠깐 있다 사라지는 인생을 직시하며, 우리가 진정 붙들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를 소개하는 책입니다.
제가 발견한 전도서의 키워드는 ‘오늘’과 ‘기쁨’입니다. 제럴드 싯처는 그의 명저 하나님의 뜻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하나님을 알고 그분의 뜻을 행하도록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현재뿐이다.” (과거는 곧장 지나가 버리고 미래는 언제나 아직 오지 않은 시간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어제나 내일이 아닌 오늘에 집중하고, 모호한 인생과 부조리한 세상을 살면서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일상을 기쁨으로 향유하는 것, 이것이 전도자가 갈망하고 우리를 초대하는 풍성한 삶인 줄 믿습니다. 요즘같이 혼란스러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전도서의 메시지가 충분한 적실성을 지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전도서는 성경에서 아가, 에스더와 함께 ‘여호와’라는 하나님의 언약적 이름이 등장하지 않는 세 권의 책 중의 하나인데요. 이스라엘 구속 역사와 조금 거리가 있다는 단점보다는, 모든 시대와 모든 사람(타종교 포함)이 보편적으로 들을 수 있다는 지혜문학의 장점이 더 부각됩니다.
이런 이유에서, 이번 아볼로 성경대학은 뿌듯한 마음으로 전도서를 채택했고요. 전도서: 오늘을 사는 기쁨이라는 주제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일정은 9월 12일에 개강하여 11월 21일까지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온라인 Zoom 회의실에서 모이려고 합니다. 중간에 10월 24일에 휴강을 한 번 하고 총 10주 차로 구성하게 되었습니다.
1강은 오리엔테이션으로, 구약의 지혜문학 장르를 소개하며 잠언과 전도서를 비교하고, 전도서의 배경과 특징 위주로 살펴보려 합니다. 2강부터 9강까지는 전도서 본문 강해를 진행하며 틈틈이 현대적인 사례와의 적용도 시도해 보려 합니다. 마지막 10강에서는 다른 성경 본문(예언서 및 신약 성서)과 전도서를 대조하며 전도서의 메시지가 기독교 정경 안에서 어떻게 정리되고 발전 및 승화되는지를 나누려 합니다.
부족한 강사가 섬기지만, 완전하신 성령께서 가장 좋은 교사가 되어주실 것을 믿고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에 전도서 연구를 하며 참 즐겁고 복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제는 공부하고 묵상한 내용을 삶에 적용하고 싶다는 마음이 커졌습니다. 두바이한인교회 많은 성도님도 아볼로 성경대학을 통해, 저와 같은, 아니 저보다 더욱 풍성한 영적 성장을 하실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아래는 제가 전도서 연구에 직접적으로 도움을 받았던 책들인데요. 혹시 가능하신 분들은 개인적으로 책을 구입하시어 따로 읽어보시면 매우 유익하시리라 생각합니다. 그럼, 아볼로 성경대학에서 뵙겠습니다!
2023 하반기 | 아볼로 성경대학신청하기 링크
주제 “전도서: 오늘을 사는 기쁨”
기간 9/12~11/21 매주 화요일 오후 8시 (온라인 Zoom, 10주, 10/24 휴강)
문의 박도신 전도사(050-840-0191, 카카오톡: dosin1218)
추천 도서 목록
1.
송민원, ≪지혜란 무엇인가 (잠언-욥기-전도서의 상호작용), 감은사
2.
김순영, ≪일상의 신학, 전도서 (지금, 여기, 행복한 일상을 위한 코헬렛의 지혜 탐구), 새물결플러스
3.
권지성, ≪특강 전도서 – 허무, 죽음, 기쁨에 관한 모놀로그, IV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