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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케냐 아웃리치를 마치며

박춘봉 장로 (RAK-1)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케냐 아웃리치를 무사히 마치고 모두 건강하게 무사히 돌아올 수 있도록 인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주님께 감사와 찬양을 올려 드립니다. 처음 그 땅을 향해 떠날 때는 걱정과 두려움도 있었지만, 주님께서는 우리를 평안함으로 이끌어 주셨습니다.
릴레이 금식 기도와 말씀 묵상, 줌미팅을 시작으로 단단히 무장하게 하시는 모습을 통해 사역을 이끌어 가시는 주님을 느꼈습니다. 이번 아웃리치팀을 담당하신 이은우 목사님과 이상호 팀장님의 지도하에 케냐 사역에 필요한 것들을 전심으로 준비하는 팀원들의 멋진 팀워크를 보게 하시고, 두바이에서 사역지로의 여정이 멀기도 하고 불편함도 있었지만 영국에서 비행기를 몇 번이나 갈아타며 씩씩하게 도착한 하율이 부자와 빠듯한 근무 일정을 쪼개어 한국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은숙 자매 부녀를 통해 우리에게 큰 힘을 주셨습니다.
많은 어린 학생들이 함께 한 것이 또한 멋진 일이었습니다.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고 사역에 참여한 미래세대들이 대견하기만 하였습니다. 맡은 일을 척척 처리하는 모습이나 메디컬 캠프를 찾아온 사람들을 다정하게 맞이하는 모습이 너무 좋았습니다. 다음 세대를 이끌어갈 든든한 일꾼들과의 즐거운 동역이었습니다.
메디컬 캠프를 찾아온 사람들을 일사불란하게 진단하고 치료하는 메디컬팀의 뛰어난 실력과 톱니바퀴처럼 돌아가는 단단한 조직력은 긍지와 자랑이었습니다. 이 또한 하나님의 사랑이 아니고는 설명할 수 없는 일이라 감동이었습니다. 현지 선교사님들의 헌신과 열정, 따뜻하게 맞아주고 섬겨주던 카보모 교회 형제자매들, 궁핍하기 그지없는 그들의 삶, 이렇다 할 장비나 도구도 없이 장작 연기 속에서 우리 팀을 먹이기 위해 구부려 일하던 카보모 교회의 자매들의 모습, 그 가운데에서도 만날 때마다 밝게 인사하던 그들의 모습에서 한없는 형제자매의 사랑을 느꼈습니다.
이상호 팀장님과 아웃리치를 다녀온 많은 형제자매분들이 매번 이런 일을 조용히 감당하셨음을 뒤늦게 알고 드는 미안한 마음. 바라보기만 할 때는 알 수 없는 일들, 그 땅을 밟아 보고 그들과 손을 잡고 이야기를 나누지 않고서는 알 수 없었던 일들로 인하여, 이러한 하나님의 사역에 동참하여 경험하게 된 것이 감사하기만 합니다.
그 땅과 그 백성들을 보니 120여 년 전 언더우드 선교사의 심정이 느껴졌습니다. 가난하고 아무 소망이 없었던 우리 민족을 복음으로 축복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그 땅에도 동일한 축복을 내려 주셔서 그들의 영혼이 잘됨 같이 범사가 잘되고 강건하게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우리를 사랑으로 위로하시고 소망을 은혜로 베푸시는 하나님 우리아버지를 그들도 우리와 함께 바라보기를 원하며 그분께서 그 땅에 동일한 축복을 내리실 것을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그들의 동역자로 세우셨음을 믿음으로 감사드립니다.
카보모 땅과 그 형제 자매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며 그들을 가슴에 품고 돌아서는 발걸음이 기도로 이어지게 하심으로 주님께서 하신 사역임을 증거하여 주시니, 오직  우리의 주님이신 예수님께서만 모든 영광을 홀로 받으시옵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