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세기의 구조
창세기는 총 50장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내용상으로 크게 둘로 나눌 수 있습니다. 1장부터 11장까지는, 하나님께서 이 세상을 창조하셨던 그 초기 역사를 다루고 있습니다. 인류 초기 역사를 매우 압축해서, 우리가 구원을 받기 위해서 꼭 알아야 할 부분들만 선택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사건을 꼽아보자면, 천지 창조, 아담과 하와의 타락, 노아 홍수 심판, 바벨탑 사건 등이 있습니다.
나머지 12장부터 50장까지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 요셉의 4대 족장들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됩니다. 이들은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이스라엘 백성의 직계 조상들로서, 이들의 이야기는 구약의 선민 이스라엘 혈통이 어떻게 형성되었는지, 선민 역사의 시작이 어떠한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창세기 후반부는 이 4대 족장의 부끄러운 인간적인 모습들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들의 연약함, 부족함, 사악함과 그들의 부끄러운 실수들을 보여주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이렇게 약하고 모자란 인간들을 통해서 구원 역사를 펼쳐나가시는 하나님의 위대함을 더욱 강조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예언으로 드러나는 그리스도
일반적 예언에서 구체적 예언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인간의 구원’이라는 관점에서 창세기를 잘 살펴보면, 아주 일반적인 예언으로 그리스도가 드러나다가 점점 구체적인 예언으로 드러나고 있습니다. 창세기 3장에서는 그리스도가 ‘여자의 후손’이라고만 표현되다가, 갈수록 보다 구체적으로 표현되고 있습니다. ‘아브라함의 씨’(창12:3; 22:18), ‘이삭의 자손’(창21:12), ‘야곱의 자손’(창25:23), ‘유다 지파의 후손’(창49:10)으로 오시게 될 것이라고 표현되고 있습니다.
창세기에서 예표로 드러나는 그리스도
1.
아담의 가죽옷
아담과 하와가 “선악과를 먹지 말라”는 하나님의 명령에 불순종했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에게 가죽옷을 지어 입히셨습니다. 짐승의 피를 흘려 그 가죽으로 옷을 지어 입히셨던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피흘려 돌아가심으로써 인간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히시고 의롭다 여겨주실 것에 대한 일종의 예표로 볼 수 있습니다.
2.
아벨의 제사와 아벨의 죽음
아벨이 어린양으로 드렸던 피의 제사가 하나님께 받아들여졌던 것과, 아벨이 가인에게 살해된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와 고난에 대한 예표로 볼 수 있습니다.
3.
노아의 방주
이 땅의 인간들이 심히 부패하여 하나님께서 내리셨던 물 심판 중에,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여 만든 방주 안에 들어가 있던 노아와 그의 가족 8명만 살았습니다. 이 사건은, 예수 그리스도를 주님으로 영접해서 그를 믿고 순종하는 자만이 구원을 받게 되는 것에 대한 예표로 볼 수 있습니다.
4.
희생 제물로 삼았던 이삭
이삭은 아버지 아브라함의 뜻에 그대로 순종하여, 자기 목숨을 하나님의 뜻대로 바쳐 번제 희생의 제물이 될 것을 각오하고 번제단에 올라 결박되었습니다. 이는, 하나님 아버지의 뜻에 그대로 순종하여 자기 목숨을 하나님의 뜻대로 바쳐 우리를 구원해 주실 속죄 제물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예표하는 것입니다.
5.
총리가 된 요셉
요셉은 억울하게도 많은 고난을 겪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마침내, 총리의 자리까지 높게 올려져 영광스럽게 되었습니다. 이런 요셉의 생애는, 그리스도께서 낮아지셨다가 결국 영광스럽게 되셨던 것을 예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