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한인교회 목회서신(218) [갈2:11-14]
사랑하는 두바이한인교회 성도 여러분.
하나님의 은혜와 평강이 여러분의 삶과 가정과 일터에 가득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최근 TV 모 프로그램에 나온 한 초등학생이 “잔소리도 기분 나쁘지만, 충고는 더 기분 나쁘다.”라고 했다고 합니다. 초등학생도 이렇게 생각하는 것을 보면 충고나 책망은 서로에게 조심스러운 일입니다. 예수님은 산상수훈을 통해 이런 말씀을 하셨습니다. “거룩한 것을 개에게 주지 말며 너희 진주를 돼지 앞에 던지지 말라 그들이 그것을 발로 밟고 돌이켜 너희를 찢어 상하게 할까 염려하라”[마7:6]
충고나 책망의 경우 말하는 사람도 중요하지만, 듣는 사람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말하는 사람의 본이 됨 그리고 듣는 사람의 성숙함과 마음의 준비가 중요합니다.
오늘 본문 갈라디아서 2:11-14을 보면 바울과 베드로 사이의 굉장한 긴장을 엿볼 수 있습니다. 바울은 베드로를 충고한 것이 아니라 책망했다고 합니다. 이 일로 자칫 두 사람의 관계가 깨어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바울이 베드로를 책망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자신의 자존심이나 감정 때문은 아닙니다. 바울은 진리의 복음과 성도와 교회를 위해 베드로를 충고했고, 그의 부적절한 행동에 반대를 표했습니다.
베드로는 이전 날 세 번이나 반복되는 환상을 통해 하나님께서 ‘정하다’고 하신 것을 ‘부정하다’ 하지 말라는 음성을 듣게 되었습니다. 이후 이방인 고넬료와의 만남을 통해 이방인을 향한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 계획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연장선상에서 베드로는 안디옥에 있는 이방인 성도들과도 교제를 나누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예루살렘에서 온 유대인들을 보자 그는 두려움에 달아나듯 그 자리를 떴습니다. 그리고 베드로의 그런 모습을 보며 이방인들과 식사하던 유대인들과 바나바마저도 그 외식에 유혹되었다고 합니다.
왜 베드로는 이런 돌발행동을 하게 되었을까요? 본문은 ‘두려움’ 때문이라고 이야기를 합니다. 무엇이 그렇게 두려웠을까요? 생각해 보면 아무 것도 아닐 일들 혹은 그렇게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는 일들에 대해서 우리는 막연한 두려움을 갖고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경외해야 할 성도들이 사람과 환경을 두려워 할 때에 우리는 영적 시야에서 하나님을 놓치게 됩니다. 눈앞의 문제와 상황과 사람에 함몰되어 방향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기를 소망합니다. “내가 내 친구 너희에게 말하노니 몸을 죽이고 그 후에는 능히 더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마땅히 두려워할 자를 내가 너희에게 보이리니 곧 죽인 후에 또한 지옥에 던져 넣는 권세 있는 그를 두려워하라 내가 참으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를 두려워하라.”[눅12:4-5]
2024. 6. 20. 목요일.
두바이한인교회 최영신 목사 드림
찬양 | 두려운 마음 가진 자여
기도제목 |
하나님을 바라보는 삶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하나님을 경외함 속에 살아가게 하여 주시옵소서. 문제와 사람과 상황보다 크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게 하여 주시옵소서.
본문 | 갈라디아서 2:11-14
11 게바가 안디옥에 이르렀을 때에 책망 받을 일이 있기로 내가 그를 대면하여 책망하였노라
12 야고보에게서 온 어떤 이들이 이르기 전에 게바가 이방인과 함께 먹다가 그들이 오매 그가 할례자들을 두려워하여 떠나 물러가매
13 남은 유대인들도 그와 같이 외식하므로 바나바도 그들의 외식에 유혹되었느니라
14 그러므로 나는 그들이 복음의 진리를 따라 바르게 행하지 아니함을 보고 모든 자 앞에서 게바에게 이르되 네가 유대인으로서 이방인을 따르고 유대인답게 살지 아니하면서 어찌하여 억지로 이방인을 유대인답게 살게 하려느냐 하였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