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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삶 속에서 하나님을 경험하고 있는가?

큐티매거진 편집팀
내가 원하는 어떤 것도 성취되지 않았을 때, 그때에라도 하나님을 신뢰할 수 있는 경험. 기도하면 기도할 수록 가정이 어려워지고, 원수의 장난처럼 더 나빠져가는 상황. 주님께 가까이 가면 갈수록 더 어려워지는 것 같다. '나의 삶에, 내가 원하고 바라던 어떤 것도 내게 주시지 않아도, 주만 내 곁에 계시면 내가 만족하겠습니다.'라고 고백하는가? 욥은 말한다. '내가 전에는 귀로만 듣더니, 이제는 보았다'.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는 삶. 그것이 바로 예배자, 하나님이 찾으시는 예배자이다.
하나님이 나를 통해서 역사하시고 기름 부으시는 삶을 원한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다스리시도록 기도하라. 하나님의 마음을 갖게 되기를 소원하라. 내 삶에 하나님에 대한 깊은 깨어짐의 상처가 내게 있기를 기도하라.
깨어진 마음은 자기연민과 다르다. 고난 속에서 자기중심적으로 생각하는 자기연민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를 다스리시고 다루시도록 나를 두는 것이다. 진정한 고난은 나 자신의 이기적인 욕망으로부터 벗어나는 것이다. 진정한 고난은 진정으로 하나님을 찬양하는 것, 고난 속에서 하나님의 소망을 발견하는 것, 문제 속에서도 하나님을 찬양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이다. 고난의 시간을 통해 진정으로 하나님을 의지하고 사랑하고 만족하게 되는 것을 소망해야 할 것이다.
모세는 꿈 많은 청년이었다. 하나님께서 그의 삶 속에서 존귀케 되시기 위하여 다루셔야 했다. 30년동안 양 치는 목자로서 살게 되고 그는 좌절하게 되었다. 열정이 완전히 사라진 상태. 하나님이 그를 통해 역사하시겠다고 말할 때, 그는 '나는 할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말한다. 모세는 하나님을 향하여 '당신은 나를 쓸 수 없다'라고 말한 것이다. 모세의 그 마음 안에는 분노가 있었다. 그에게는 완전히 사그러진 열정과 깊은 상처가 있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일으키신다. 그리고 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을 출애굽 해내신다. 이제 모세에게 있어 이스라엘 백성은 전부였다. 그러나 그 이스라엘 백성은 어떻게 되는가? 우상숭배하고 하나님 앞에서 무너져갔다. 모세의 마음은 어떠했겠는가? 모세에게 있었던 것들이 다시금 모두 철저히 무너지고 만다. 모세는 절규한다. '차라리 내 이름을 생명책에서 지워서라도 이들을 구원하소서.' 이스라엘 백성과 가나안에 들어가는 것이 일생의 소망이었다.
그 실패를 통해 모세는 소중한 것을 배우게 된다. 이스라엘 백성으로 가득차 있던 그의 마음에 하나님을 다시 두기 시작한 것이다. 그의 진정한 유업이 이스라엘 백성이 아니라 하나님 한 분이라는 것을 알기 시작했다. '하나님, 이 백성을 당신의 백성으로 여기시옵소서. 그리고 당신을 나에게 계시하시옵소서' 모세는 진정으로 하나님을 구하기 시작했다. 비로소 하나님을 깊이 알아간 것이다. 가나안 반대편 언덕에 서서 백성을 바라보게 된다. 그 모든 시간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그의 진정한 기업이 바로 하나님이라는 사실이었다.
아브라함은 어떠한가?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그의 후손이 별처럼 많을 것이다.'라고 언약을 맺으셨다. 그러나 곧 이어진 이삭을 바치라는 하나님의 요청. 하나님께서 비전을 선포하실 때는 도전적이고 아주 멋지다. 그런데 예배를 깊이 드리고 하나님께서 뭔가를 약속하시면 마음이 좋다가도 바깥으로 한 걸음만 나아가도 낙담을 느끼는 것이 우리의 모습인 것 같다. 아브라함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 이것은 위대한 비전과는 너무나 대조적인 사실이다. 수많은 후손의 약속이 있었지만 당장 눈 앞에는 이삭 하나밖에 없다. 그렇기에 아브라함에게는 이삭이 전부였다.
그러나 이삭을 바치라고 하는 날, 아브라함은 모리아 산에 올라 정말 이삭을 하나님께 바치고자 하였다. 하나님께서는 그제서야 아브라함에게서 믿음을 보셨다고 말씀하신다. 그 이전에는 아브라함에게 믿음이 없었다는 말인가? 아니다. 그 말의 뜻은, 아브라함이 이삭을 드리는 과정에서 하나님이 그의 내면 안에 무언가 가치 있는 것을 행하셨다는 의미이다. 이삭을 데려가실지라도, 주님 한 분만으로 만족한다는 것! 아브라함은 그의 인생의 진정한 유업은 하나님 한 분뿐이라는 것을 경험하게 되었다.
삶 속에서 경험한 하나님을 통해 욥과 모세, 아브라함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되었다. 삶의 열매도, 그 어떤 것도 우리 유업의 안정감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철저히 경험하고 고백한 것이다. 오직 나의 유업은 예수 그리스도! 이런 고백을 할 수 있다면 진정한 삶의 예배자, 내면으로부터 기름부음이 있는 예배자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