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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두바이에서 다시 만난 하나님

신수진B 성도 (Marina-6)
안녕하세요. 저는 마리나6 셀에서 하나님을 섬기고 있는 신수진이라고 합니다.
저는 모태신앙으로 초, 중, 고까지 부모님과 함께 열심히 교회를 다녔고 대학교 때는 CCC라는 기독교 동아리 연합 활동을 하면서 그때 처음으로 하나님을 가슴 깊이 느끼며 진심으로 하나님과의 교제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지금 생각해 보면 하나님을 만난 그 때, 많은 분들과 함께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찬양했던 날들은 저에게 잊지 못할 빛나는 값진 시간이었습니다.
그렇게 신앙을 묵묵히 이어 갔다면 좋았겠으나, 20대 초 저는 바쁜 학교생활과 지금 남편이 된, 그 당시 교회를 다니지 않았던 남자 친구와의 연애 등 여러 사소한 일들로 열심히 섬겼던 하나님과 점점 멀어져 10년 넘게 신앙생활을 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을 섬기던, 가슴 뜨거웠던 그 잊지 못할 순간들이 항상 마음속 한편에 있었지만, 교회를 다시 다니기까지는 큰 결심이 필요했습니다. 종교가 없는 남편과 매우 활발한 아들을 교회에 데리고 가면 과연 내가 예배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부터 앞섰던 것 같습니다. 그렇게 신앙에 대한 미련을 가진 채 두바이에 오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감사하게도 두바이에 온 후 지난 2년 동안 제가 만난 인연들은 대부분 교회를 다니시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분들 덕에 용기 내어 다시 교회를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두바이한인교회를 소개해 주신 박수경 집사님이 계신 마리나6 셀로 들어가게 되었습니다. 셀 모임을 하고 보니 마리나6 셀원분들 모두가 저희 가족이 다시 하나님을 섬길 수 있도록 다 함께 기도해 주시며 기다려 주셨다고 합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그분들께 감사함은 어떤 말로도 표현할 수 없었습니다. 지금도 매주 저희 가족이 하나님께 한걸음 나아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고 큰 버팀목이 되어주고 계십니다.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제 간증에서 남편과 아들 준서를 빼놓을 수가 없습니다. 종교가 없던 남편은 제가 교회를 다니자고 할 때 묵묵히 함께 해주며 교회 생활이 아닌, 진정으로 하나님을 섬기는 신앙 생활을 하자며 저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리고 올해 8살이 된 아들 준서는 교회에 시작한 첫날부터 하나님을 사랑하는 아이가 되었습니다. 엄마, 아빠에게 매주 교회에서 배운 성경 말씀들과 믿음의 눈, 예수님이 왜 십자가에 못 박히셨는지를 설명해 줄 때 저희는 가슴이 벅차오름을 느낍니다. 요즘 준서가 제일 좋아하는 찬양은 “나는 하나님의 예배자”라고 하며, 최근 율동팀 일원이 되어 어디서나 찬양과 율동 연습을 하면서 아주 열심히 하나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불과 2달 전만 해도 하나님을 만나지 않았던 저희 가족이 이렇게 다시 하나님을 섬기며 하나님의 말씀을 나누는 것에 매우 큰 감사함을 느낍니다. 최영신 목사님께서 항상 말씀하시는 하나님이 저와 가족을 중동 땅에 보내신 이유가 저희에게는 이제 너무나도 명확해졌습니다.
앞으로 저희 가족은 하나님과의 교제를 통해 쓰임 받는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고자 합니다. 소소하지만 제 간증이 다른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과 용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이 시간을 함께 나눌 수 있어서 이 또한 감사하고 은혜로운 시간이 되시길 축복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