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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독일 뮌헨교회에서 인사드립니다.

원현철 목사 (뮌헨교회 담임목사)
안녕하세요. 독일 뮌헨에 위치한 뮌헨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원현철 목사입니다.
먼저 간략하게 저에 대한 말씀을 드리자면, 2009년 영국 버밍엄대학교에서 신약신학으로 박사 과정을 졸업하고, 싱가포르에서 3년 정도 부목사로 사역한 후, 2013년부터 뮌헨에서 사역하고 있습니다. 그중 비교적 최근인 2021년 여름부터는 더욱 교회다운 교회를 세워가기를 소망하는 성도들과 함께 뮌헨교회를 개척하여 현재까지 약 2년여간 목회를 해 오고 있습니다. 가족은 파리에서 성악을 전공한 아내와의 사이에 2녀 1남(은주, 은진, 우석)을 두고 있습니다.
뮌헨교회 현황
뮌헨교회는 독일 남부에 있는 바이에른주의 주도(州都)인 뮌헨에 위치한 교회입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이제 곧 창립 2주년을 맞게 됩니다. 현재 독일개혁교회를 빌려서 예배하고 있으며, 약 30명 정도의 성도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30명의 성도 중 10명 정도는 장년층이며, 약 20명 정도는 유학을 위해 뮌헨에 와있거나 직장을 다니는 청년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아직은 교회가 시작하는 단계라 모이기에 힘쓰며 기도와 말씀으로 교회의 성장을 위해 모두가 마음을 모으고 있습니다. 뮌헨에는 뮌헨공대와 뮌헨대학교, 그리고 뮌헨음대 등이 자리하고 있어 학업을 위해 유학을 온 청년들이 많은 편입니다. 이렇게 학업을 위해 뮌헨을 찾는 청년들이 꾸준히 교회를 찾아 나오고 있습니다만, 또한 학업을 마친 청년들은 귀국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교회의 성장이 빠른 편은 아닙니다. 그런 중에도 성도들과 함께 마음을 쏟으며 기도하는 것들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청년들을 위한 기도
유학생이 상대적으로 많은 곳이다 보니 교회가 관심을 가져야 할 가장 큰 부분은 유학생들입니다. 모두가 아시다시피 지금 한국에서는 교회 내 청년들의 숫자가 줄어들고 있다고 하는데, 상대적으로 이곳에서는 교회를 찾아 나오는 청년들이 많은 편입니다. 처음 교회를 찾을 때는 사람들에 대한 그리움이나 필요한 부분에 채움을 받기 위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교회에 발을 딛는 이들의 교회에 대한 거부감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입니다.
따라서 뮌헨교회 제직들과 교회에 출석하고 있는 청년들은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많이 기울이고 있습니다. 비록 멀리 찾아가는 등의 큰 계획을 세우기는 어려운 상황이지만, 교회를 찾아 나오는 청년들을 복음으로 인도하는 일에 힘쓰고 있습니다.
매주 토요일 저녁에는 청년들이 모여서 성경 공부를 하고, 말씀을 나누며, 신앙생활에 대한 고민을 성경적으로 어떻게 답해야 할 것인지를 찾아가는 모임을 활발하게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로 얼마 되지 않았지만, 복음을 전혀 알지 못하던 청년들이 복음을 받아들이고, 그리스도에 대하여 마음을 열어가는 경우가 꾸준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신앙이 전혀 없었던 청년들이 세례를 받기도 하고, 혹은 한국에 돌아간 후에도 교회에 출석하며 신앙생활을 이어가고 경우를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독일 현지인들을 위한 기도
지금 뮌헨교회는 앞서 언급한 것처럼 독일개혁교회를 빌려서 주일 예배를 드리고 있기에 독일교회와 자연스럽게 접촉하게 되어서, 독일교회에서 하는 일들에 동참하기도 하고, 그들이 복음을 듣는 기회를 만들기도 합니다. 아직은 뮌헨교회가 단독으로 큰일을 계획하기에는 무리가 있지만, 독일교회가 갖지 못한 것을 뮌헨교회가 가지고 있기에 이런 부분들을 독일교회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주변의 독일인들에게 복음을 다시 일깨우기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아 기도하는 중입니다.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으며, 그것을 하나님께서 보이실 때, 주저하지 않고 실행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한인교회들을 위한 기도
뮌헨교회는 세워진 지 얼마 되지 않았고, 교인의 숫자도 적으며, 교회가 가진 역량도 한참 부족합니다. 아직 완전한 자립을 하기도 버거운 상태이기는 합니다만, 이와 같은 여건이 나아지기를 기다리는 대신,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을 감당하려는 마음을 모아 주위에 있는 교회들을 돕고자 구체적인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비록 작지만 도움이 필요한 해외의 한인교회나 선교 현장을 위한 선교 헌금을 내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청년들은 지난봄에 있었던 청년부 총회에서 교회의 이런 뜻에 참여하고자 자발적으로 독일 내의 미자립 한인교회를 돕기를 결의하고, 회비에서 일정 부분을 적립해 가고 있습니다. 비록 크지는 않아도 우리의 정성과 마음을 모아 하나님 나라의 확장을 위해 힘쓰자는 취지로 결정한 것입니다.
물론 이것이 큰 영향력을 미치기는 어려울 것이고, 도움을 받는 교회에 큰 힘이 되지도 못할 것입니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갖고 계획한 일을 실행한다는 것 자체가 젊은 시절부터 하나님 나라를 위해 힘쓰는 일꾼들로 자라 가게 할 것이라 믿습니다. 아울러 이들이 어디를 가게 되든지 하나님께서 더욱 큰일들로 하나님 나라를 위한 몫을 감당하게 하실 것을 기대합니다.
새벽기도회
뮌헨에는 여러 개의 한인교회가 있지만, 현재 새벽기도회가 있는 교회는 뮌헨교회 외에는 없습니다. 대부분 해외교회가 그렇듯이 교인들이 도시 전체에 흩어져 살고 있어 새벽에 교회로 모이기가 어렵고, 이른 시간부터 분주하기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것이 새벽기도회에 참석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좋은 핑곗거리가 됩니다. 사실 저 또한 뮌헨에서 지내는 시간 동안 앞선 이유로 새벽기도회는 실행 불가능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코로나 기간을 지내는 동안 유튜브를 통해 매일 오전 6시 30분에 새벽기도회를 시작했고, 지금도 약 한 시간 정도 이어가고 있습니다. 그 시간에 참여가 가능한 성도들은 참석하고, 그 시간이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나중에 유튜브로 접속하는 방식으로 기도 생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익명성이 있기에 뮌헨교회 성도들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누구나 매일 아침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묵상하며, 기도하는 시간을 갖도록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 두바이한인교회의 관심과 기도로 저희 교회가 세워져 오고 있습니다. 그 관심과 사랑에 늘 감사드리며 앞으로도 변치 않는 사랑과 관심,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뮌헨교회를 위해 다음의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기도제목
1.
뮌헨교회의 지체된 성도들이 초심을 잃지 않게 하시고,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데 주저하지 않게 하옵소서.
2.
성령의 역사하심이 나타나는 교회가 되게 하시고, 교회의 모든 성도가 하나님을 경험하고 고백하게 하옵소서.
3.
세상의 가치와 방법이 아닌 하나님의 가치와 방법을 따라 교회가 세워져 가게 하옵소서.
4.
하나님의 인도하심 가운데서 영적, 양적인 성장이 이루어지게 하여 주옵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