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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보

출애굽기 개관(1)

출애굽기의 명칭
현재 우리가 보는 한글 성경의 명칭은 ‘출애굽기’입니다. 이것은 히브리어 구약 성경을 헬라어로 번역한 구약 성경인 ‘70인역’의 명칭에서 따온 것입니다. ‘70인역’에서의 명칭은 ‘탈출’을 의미하는 엑소더스(Exodus)입니다. 한글 성경은 ‘탈출’이라는 의미에 조금 더 내용을 첨가해서, ‘출애굽기’로 명칭을 붙였습니다. 이는 출(出)–애굽, 곧 이스라엘 백성이 애굽을 나오는 이야기에 대한 기록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출애굽기의 저자
본래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는 각기 따로 분류된 책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한 권의 책으로 함께 묶여 있었다고 합니다. 이 한권의 책을 ‘오경’이라고 합니다. 하나의 책인 오경을, 내용과 논리 등을 고려해서 편의적으로 다섯 개의 책으로 나누었습니다. 그렇게 나뉜 책들이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 민수기, 신명기입니다. 오경의 저자는 모세입니다. 그래서 오경을 ‘모세 오경’이라고도 부릅니다. 오경의 일부인 출애굽기의 저자도 역시 모세입니다.
출애굽기의 중심 주제
출애굽기의 중심 주제는, 아주 간단하게 말해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구원자로서의 하나님, 은혜로 주어진 하나님의 구원 사역에 관한 책이 출애굽기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 이삭, 야곱과 언약을 맺으셨습니다. 언약에 신실하신 하나 님께서, 그 언약을 이행하시기 위해서 애굽에서 노예로 고통스럽게 살고 있던 이스라엘 백성들을 구원해내셨습니다.
출애굽 과정에서 하나님께서 총 열 가지 재앙을 애굽땅 전체에 내리셨습니다. 열 번째 재앙인 모든 장자가 죽는 재앙을 이스라엘 백성들은 피하게 하기 위해서,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문설주와 문인방에 유월절 어린양의 피를 바르라고 하셨습니다. 그렇게 유월절 어린양의 피가 문설주와 문인방에 발려진 집만, 장자가 죽지 않았습니다. 이때의 유월절 어린양의 피는 온 인류의 구원이신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을 예표하고 있습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보혈로만 죽음을 면하고 구원을 받을 수 있음을 예표하는 ‘구원’에 관한 이야기가 실린 책이 바로 이 출애굽기입니다.
출애굽기의 기록 목적
역사적 목적
출애굽기는 애굽 땅에서 노예로 살던 이스라엘 백성들이 어떻게 해서 애굽 땅을 탈출하게 되었는지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애굽을 탈출해 나온 것에 대한 역사적 자료들도 포함하고 있고, 애굽을 나와서 어떤 이동 경로를 거치게 되었는지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스라엘 백성들이 출애굽 이후 시내산에서 하나님과 맺은 언약을 출애굽기가 담고 있어서 하나님께서 왜 이스라엘 백성 들을 애굽 노예 생활에서 구원해내셨는지를 알려줍니다.
신학적 목적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선택, 하나님의 구원,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세력 등에 대한 신학적인 의미에 대해서 다루고 있는 책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하나님께서 자기 자신을 출애굽기에서 계시하고 계십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선택하셔서 구원하시고 인도하시고 주관하시는 주체가 ‘스스로 있는 자’이신 하나님이심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교훈적 목적
하나님께서 그들을 구원해내신 데에는 목적이 있습니다. 출애굽기는 그것을 잘 드러내주어 하나님의 은혜로 구원받은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출애굽기는 하나님의 백성이 반드시 지켜야할 것으로서 ‘율법’을 제시합니다. 출애굽기는 이렇게 하나님의 선택을 받아 구원의 은총을 받은 하나님의 백성들이 가장 기초적으로 지켜야할 삶의 기준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