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환 · 박은혜 집사 가정 (Trinity-3)
샬롬! 주님 안에서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먼저 가족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트리니티 3 목장에 속한 김준환, 박은혜, 김하음 가족입니다. 2023년 12월에 오게 되어 어느덧 10개월 차가 된, 두바이 삶에 이제 막 적응한 새내기 가정입니다. 벌써 곧 1주년을 맞이하게 된다는 것이 잘 믿어지지 않습니다. 어쩐지 사계절을 겪는 한국에서 삶보다 늘 뜨겁고 따뜻한 두바이에서의 삶은 화살처럼 빠르게 느껴집니다.
두바이에 오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남편의 두바이 주재원 파견으로 인해 하나님이 우리 가정에 허락하신 새 땅 두바이에 오게 되었습니다.
두바이에 살면서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사실 저는 해외 생활을 해본 적도 없고, 상상해 본 적도 없는 한국 토박이입니다. 두바이에 오기 전에는 막연한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결혼과 출산을 통해 우리 가정이 비로소 부모님으로부터 독립된 존재라는 생각은 있었지만, 막상 물리적으로 당장 가족과 지인들을 떠나 아무도 모르는 사막 땅에서 모든 것에 새로 적응해야 하며, 힘든 일이 생기거나 아플 때도 오직 우리 세 식구가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생각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무엇보다 아이가 아직 4살로 어려서 언어가 통하지 않는 국제학교에서 어떻게 적응을 잘 시킬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한 제 생각과 현실적인 걱정에 사로잡혀 당시에는 한국에 더 남아 있기를 바랐을지도 모릅니다. 때문에 ‘어째서 하나님께서는 지금 이 시기에 우리를 그것도 이슬람교도들로 가득한 이 땅으로 굳이 보내셔야 할까?’ 하는 의문도 가졌습니다.
두바이한인교회 예배를 통해 느낀 점은 무엇인가요?
우리 가족은 두바이에 도착하고 이튿날인 주일에 두바이한인교회에 등록하였습니다. 두바이에 온 지 이틀밖에 안 되었는데도 오일머니로 일궈진 도시의 화려함에 압도 당했으며 어딜 가나 볼 수 있는 이슬람사원과 때마다 들려오는 기도 소리와 같은 영적으로 방해받을 수 있는 여러 요소에 처음에는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하지만 한인교회를 다니며 점차 이전보다 더 큰 영적인 자유함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주어진 환경보다 더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 안에 중심이신 예수 그리스도가 사시는지, 그리고 그분이 나의 삶을 주관하고 계신지가 가장 중요함을 일깨워 주셨습니다. 그 때문에 더 이상의 두바이의 환경이나 걱정거리는 방해가 될 수 없었습니다.
또한 어디를 가나 이방인 취급을 당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교회는 친정집에 온 듯한 느낌을 주었습니다. 처음 만나게 되는 목사님과 전도사님, 그리고 만나게 되는 여러 집사님과도 내적인 친밀감과 유대감이 너무나도 빨리 이뤄진 것이 참으로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이것이 타지에서만이 겪을 수 있는 가장 큰 축복이라고 여겨집니다. 그리고 왜 이 땅에 보내셨는지 분명히 알게 되었을 때는 하나님의 한 치의 오차도 없으신 그 계획하심에 마음 안에 형용할 수 없는 감정을 느껴졌습니다.
이제까지 제대로 누군가를 위해서 눈물로 기도해 본 적이 없었던 우리 가족이 진정으로 누군가를 위해서 기도할 때 주 안에 우리는 하나임을, 그리고 공동체를 위한 기도와 서로 기도할 힘조차 없을 때 기도의 동역자가 되어 이끌어주는 것이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를 느끼게 해주셨습니다. 앞으로도 변화되어야 할, 몇 번이고 깎이고 연단해야 할 연약하고 부족한 삶이지만, 그럼에도 하나님께서 한낱 작은 우리들을 사용하셔서 이뤄내실, 또한 우리의 믿음의 성장을 위해 준비하신 매일매일을 감사로 고백하면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앞으로 두바이에서의 기대와 소망을 나누어 주세요.
두바이한인교회에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환우들, 성도들이 힘든 상황 가운데서도 반드시 회복시켜 주실 것이라는 소망과 믿음을 가지고 예수님만 붙들고 나아갈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깨끗이 회복시켜 주실 것임을, 훗날 이 일이 하나님께서 주신 가장 큰 은혜였다는 사실을 고백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합니다. 또한 아직도 하나님을 모르는 우리 주변의 가족과 지인들이 예수님을 알게 되고 마음으로 주로 시인하게 되는 역사가 있기를 소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