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4일(주일) 종려주일(고난주일)
3월 25일(월) ~ 3월 30일(토) 고난주간
3월 29일(금) 성금요일
3월 31일(주일) 부활주일
종려주일, 이후 고난주간
부활절을 1주일 앞둔 주일인 3월 24일은 교회력으로 종려주일(Palm Sunday)입니다. 다음날인 25일부터 부활절 전날인 30일까지는 고난주간(passion week)으로 보내게 됩니다.
종려주일은 예수님께서 십자가 죽음을 위해 예루살렘에 입성하신 날을 기념하는 절기입니다. 마태, 마가, 누가, 요한복음 등 사복음서 모두에 이에 대한 기록이 있습니다. (마21:1-11, 막11:1-11, 눅19:28-38, 요12:12-19)
성경에서 종려나무는 의와 아름다움, 승리 등을 상징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날 나귀를 타시고 예루살렘에 입성하셨으며, 많은 사람들이 겉옷을 길에 펴고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호산나 다윗의 자손이여, 찬송하리로다 주의 이름으로 오시는 이여 가장 높은 곳에서 호산나”라고 외쳤습니다.
종려주일에 대한 가장 오래된 역사적 문헌은 385년 에게리아(Egeria)의 순례집에 나옵니다. 당시 동로마 교회에 속했던 예루살렘 교회에서는 축하의 의미로 ‘종려 행렬’이 나섰습니다. 반면 서로마 교회들은 축하 분위기 대신 애도의 성격을 갖고 있었습니다. 6세기경 스페인 의식서를 보면, 5세기경 동로마 교회의 종려주일 풍습이 전해졌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후 중세에는 한 교회에서 예배를 드린 다음, 가까이 있는 다른 교회로 걸어가는 것이 종려주일의 관습이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성도들은 종려주일이 되면 종려나무 가지를 흔들면서 예수님의 예루살렘 입성을 되새겼습니다. 그리고 축성 의식을 행하기도 했습니다. 축성(祝聖)이란, 성례에 쓰이는 물건 등을 정해진 의식을 통해 성스러운 것으로 구별하는 가톨릭 의식으로, 구약의 성별 의식(출40:9-15)에서 그 기원을 찾을 수 있습니다. 중세 교회에서는 종려주일에 사용하는 종려나무 가지에 축성 의식을 행했습니다. 축성된 종려나무 가지는 귀신을 추방하거나 질병을 치유하고 재앙을 막는 능력이 있다고 믿기도 했습니다.
수난주간으로도 불리는 고난주간은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과 죽음을 기념하는 절기로, 종려주일 다음 날부터 부활 직전까지의 일주일 간을 말합니다. 성도들은 고난주간이 되면 그리스도의 십자가를 묵상하며 경건하게 보냈습니다. 특히 최후의 만찬과 세족식을 기념하는 ‘세족 목요일’과 주님께서 십자가 달려 돌아가신 ‘성금요일(Good Friday)’은 더욱 경건하게 보내기 위해 오락을 금하고 금식을 하기도 합니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M. Luther)는 고난주간에 행해지던 로마 가톨릭 의식들을 대부분 폐지했으나, 츠빙글리(U. Zwingli)의 영향 아래 부분적으로 회복이 이뤄졌습니다. 오늘날에는 교파에 따라 다양하게 지켜지고 있습니다. 특별새벽기도회나 저녁모임 등을 열어 경건하게 보내며 주님의 십자가 고난을 깊이 묵상하고 있습니다.
→ 출처: 크리스천투데이, 종려주일의 의미 https://www.christiantoday.co.kr